이천시장 환수지지의 글
이천오층석탑 환수 촉구서
어느덧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였습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고향(故鄕)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 돌아보게 됩니다. 고향이란,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 또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곳’ 그리고 ‘마음속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고향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어떠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따스함과 그리움을 담고 있습니다. 저 역시 60여년의 동고동락(同苦同樂)을 헤아려봄에, 고향이란 그 단어만 떠올려도 애처롭고 애틋한 감정이 휘몰아쳐 밀려옵니다. <利川五層石塔>은 1918년 조선총독부의 묵인하에 오쿠라재단에서 무단 반출된 이천의 대표적인 국보급 문화재입니다. 이미 105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利川五層石塔>은 여전히 일본 도쿄에서 고향인 利川으로 환향(還鄕)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반백년의 세월 앞에서도 고향을 떠올리자니 애잔한 감정이 사무치는데, 하물며 100년이 넘는 시간은 어떠할까요. 그 마음을 생각하니 막막함이 앞섭니다. 이에 우리 23만 이천시민들은 2020년 <利川五層石塔>의 환향을 염원하고자 이천시청 앞마당에 還收念願塔을 건립하였습니다. 오랜 과거 우리의 조상님들이 석탑 앞에서 가족의 안녕을 빌었듯이 우리의 부모님들도 국태민안을 염원하였듯이, 이제는 우리 23만 이천시민들이 멀리 일본에 가 있는 석탑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천시민들은 <利川五層石塔>이 고향 利川에 돌아올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며,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부을 것입니다. 이것은 시대의 요구이며 반드시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최소한의 책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2023년 만추지절, 4년만에 재개된 <利川五層石塔> 환수를 위한 이천시민의 헌신과 열정에 물심양면으로 무한한 지지와 응원을 보내며 언제나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아울러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에 오쿠라문화재단과의 만남과 교류가 한일 양국 시민사회의 문화교류를 넘어 양국의 화합과 상생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10월 06일 이천시장 김경희(金敬姬)







